[한국정경신문=김미라 기자]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진로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사일정에 맞춰 시기와 내용이 유연하게 구성된 학년별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청소년 진로교육 전문 기업 ‘달꿈’은 본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을 맡았다고 17일 밝혔다.

청소년 진로교육 전문 기업 ‘달꿈’이 학년별 맞춤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을 맡았다. (사진=달꿈)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이어진 이번 활동은 단일 프로그램을 전 학년에 일괄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학년의 발달 특성과 교육 일정에 맞춘 차별화된 방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1~4학년은 ‘직업 체험 중심의 진로수업’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두 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특강과 실습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총 4차시(2가지 직업 × 2차시 반복)에 걸쳐 경험했다. 각 반 교실에서 이루어진 체험은 학년별 집중도와 흥미를 고려해 설계되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안전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5학년은 ‘진로연극’을 중심으로 한 활동이 펼쳐졌다. 반별로 사전에 선택한 진로 관련 주제에 맞춰, 학생들이 하나의 연극을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대본 구성부터 역할 분담, 무대 표현까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협업을 통해 직업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로를 탐색했다.

6학년은 ‘진로 토크 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그맨, 래퍼, PD 등 실제 직업인들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진로 이야기와 직업의 매력을 전했으며, 학생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또한 마술 공연을 관람한 뒤에는 간단한 도구 마술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함께 구성돼 체험과 흥미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학교 관계자는 “단순히 직업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나이와 눈높이에 맞게 구성된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진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달꿈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과-창체-자유학기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연계 가능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의 요구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설계 방식으로 현장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