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권을 놓고 최종 결전에 나선다. 양사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웃는 모습을 누가 담아낼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써밋 프라니티 조감도 (이미지=대우건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관련 홍보관이 열린다. 기존 운영했던 단지 내 홍보부스는 곧 철거하기로 했다. 홍보관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단지 내 홍보부스 운영을 지속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타 재건축 단지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문을 닫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맞은편인 소림빌딩에서 홍보관을 꾸리고 예약제 운영을 시작한다. 주중은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오후4시·오후 7시 등 네 타임, 주말은 오전 10시와 오전 11시30분·오후 2시·오후 3시30분·오후 5시·오후6시30분 등 여섯 타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삼성서울병원 맞은편인 대원빌딩에서 홍보관 운영에 나선다. 주중은 오전 10시와 오후2시·오후4시·오후7시 등 네 타임, 주말은 오전 10시와 오후2시·오후4시·오후6시 등 주중과 같이 네 타임 진행하기로 했다.
홍보관 운영은 양사 모두 다음 달 22일까지 한 달여간 운영된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관련 합동설명회가 열렸다. 전반적 승기를 확인하는 자리로 팽팽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당사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홍보관 모형 (이미지=삼성물산 건설부문)
양사는 모두 이번 홍보관에서 승기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홍보관에서 프랑스 건축거장으로 평가되는 장 미셸 빌모트와의 협업과 '써밋 프라니티'를 선보인다. CD+0.00%의 필수사업비 금리 적용 등의 우수한 사업조건과 오래 준비한 흔적이 담긴 설계안 등으로 조합원에게 다가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한 '래미안 루미원'을 공개한다. 낮은 공사비와 짧은 공사기간, 5 bay 이상의 특화 세대 선택권, 서비스 면적 등을 내세우면서 호응을 얻는 모습이다.
건설업계는 양사의 조건이 모두 최상으로 평가되는 만큼 조합원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최종 승부로 평가되는 홍보관 운영에서 조합원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서 삼성물산은 지지기반을 깔고 가는 측면이 있어 입찰 초기만 해도 이번 수주전에서 승리할 것으로 봤지만 대우건설이 예상을 넘은 우수한 조건을 밀고 들어오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된 분위기"라며 "홍보관에서 보여지는 것을 비롯해 1대1 상담 등으로 조합원 마음을 움직이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