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22만원으로 상향했다. 새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며 올해 말~내년 초 발표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15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은 SMR에 선택적으로 집중하면서도 뉴스케일(NuScale)·GE 베르노바 히타치(GVH)와 각각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점이 인상적이다”라며 “향후 SMR 시장 확장 시 노형과 상관없이 가장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의 모델을 기반으로 플루어 등과 루마니아 ‘로 파워(Ro-Power)’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2단계를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뉴스케일이 지난 5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표준설계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진행속도 역시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GVH와는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에서 협력 중이다.

올해는 3번째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점이 도래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환원과 보유자기주식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보다 친화적인 주주정책까지 더해진다면 의미 있는 재평가가 가능하다”라며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2000억원, 75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하이테크 물량 감소 여파와 전반적인 내수 침체 부담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바이오 부문의 빠른 실적 개선이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