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폐업 신고 사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중 소매업·음식점업 비중이 45%에 달했다.

6월 12일 서울의 한 식당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만1795명 증가한 수치다.

폐업자 중 소매업이 29만9642명(29.7%)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이 15.2%를 차지해 두 업종 합계가 전체의 45%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후유증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가 내수업종 직격탄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자는 50만6198명으로 전체의 50.2%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0.2%)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긴 수치다.

폐업률도 9.04%로 전년(9.02%)보다 상승했으며 소매업 폐업률은 16.78%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12.24%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정부는 심각한 경기침체 위기의식으로 올해 두 차례 추경예산을 편성하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자영업자 채무 탕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