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투시도 (이미지=HDC현대산업개발)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자녀의 학습 환경을 위해 주거지를 옮기는 ‘교육 이민’ 활동이 학군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도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 (이미지=리얼투데이)

2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 시장 규모는 약 29조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고 2020년 대비 약 10조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집계됐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은 ▲초등학교 7.8시간 ▲중학교 7.8시간 ▲고등학교 6.9시간으로 조사됐다. 교육 열기가 가중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는 학부모들의 학군지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강남 3구뿐만 아니라 지방의 명문 학군지로 향하는 ‘교육 이민’ 흐름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종로학원이 지난해 초등학생 순유입 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 수성구는 전국 2위를 기록해 새로운 ‘교육 이민’의 핵심지로 떠올랐다.

비수도권 지역으로 보면 대구 수성구에 이어 충남 아산시가 2위를 기록했다. 아산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교육 인프라가 확충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학군들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학군지와 가까운 아파트의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따르면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의 전용 84㎡는 지난달 1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분양 당시 7억원에 공급된 것을 감안한다면 7년 새 8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교육열과 투자 가치가 결합된 학군지 프리미엄이 공고해지면서 이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교육과 자산 증식을 모두 노리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하반기 학군지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오는 4일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84~178㎡ 총 4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84㎡ 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에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3층, 5개동, 총 659가구 규모로 시공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1238가구 규모다.

동문건설과 씨앤위는 강원 춘천시 동면에 위치한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69가구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