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점포 확장 기조로 돌아선 모습이다. 다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26일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내 새롭게 개장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오픈 첫 날부터 오픈런이 이어졌다.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오픈 첫 날부터 오픈런이 이어졌다.(사진=롯데쇼핑)

해당 매장은 2021년 구리점 영업 종료 이후 대형마트가 전무한 상태에서 실거주자들의 대형마트 수요가 높았던 지역이다. 이에 구리시는 시민들의 생활 편익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유치에 적극 나섰고 롯데마트 역시 경기 동북부 주요 상권으로 주목해 구리시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번 출점을 성사시켰다.

롯데쇼핑 측은 “구리점이 위치한 인창동 인근 반경 3킬로미터(km) 내에는 약 15만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30~40대 젊은 가구와 자녀를 둔 가족 비중이 높아 생활형 쇼핑 수요가 높은 상권”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동구릉역 개통,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입주 본격화 등으로 젊은 층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앞서 1월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천호점을 신규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개장 3주만에 비슷한 규모 28개 점포 평균 방문객보다 60% 이상 더 많은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인근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롯데마트의 점포 전략이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까지 롯데마트는 점포 감축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해 기준 롯데마트 매장 수는 5년 전과 비교해 14개가 줄어든 110개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외형 확장으로 방향성을 틀었다. 무분별한 확장에서 벗어나 수요가 풍부한 상권을 선별해 신규 출점을 이어가고 기존 점포들을 리뉴얼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비했다. 올해 폐점 예정 점포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신규 출점 기조와 함께 최근 출시한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국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 오카도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의 롯데마트 제타 앱을 정식 론칭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의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차별화 먹거리 콘텐츠를 다양한 혜택과 함께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제타 앱을 통해 점포 반경 내 고개들에게 1~2시간 이내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인 경험과 신선식품을 극대화하고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마트 제타를 통해 고객 편의성과 데이터를 확보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담겼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인 그로서리와 몰링을 결합한 미래형 매장으로 구리점을 설계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쇼핑 및 여가 문화 공간 조성에 주력했다”며 “이번 구리점 오픈을 계기로 해당 점포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