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아카식체인이 IBIT 상장과 함께 Web2, AI, 크로스체인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카식체인은 폴카닷, 코스모스, 레이어제로 등과 함께 인터체인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크로스체인 기술이 블록체인 산업의 차세대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블록체인들이 각각의 네트워크 안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 발생한 ‘체인 간 단절’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용자와 자산, 데이터가 체인을 넘나들 수 있는 구조가 필수로 자리 잡았다. 시장은 단일 체인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연결성과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한 패권 경쟁에 돌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주목받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아카식 체인이다. 아카식은 단순한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니다. 크로스체인 메시지 전달, Web2와 Web3의 자연스러운 연결, AI 기반 분산 검증 시스템, 실물자산(RWA) 연동까지 아우르는 종합 인프라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아카식은 글로벌 거래소 IBIT에 고유 토큰인 AKC를 상장하며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지갑 연동, RWA 기반 프로젝트 연계, 개발자 생태계 확장 등의 로드맵도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아카식 체인의 전략은 최근 몇 년간 Web3 크로스체인 기술을 선도해온 다른 대표 프로젝트들과 유사한 철학을 공유한다. 폴카닷, 코스모스, 레이어제로 등이 그 예다. 이들은 모두 체인 간 메시지와 자산의 전송, 분산화된 거버넌스를 지원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인터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폴카닷은 패러체인이라는 독자적인 구조를 통해 다양한 체인을 리레이 체인에 연결시키며 상호운용성을 실현하고 있다. 반면 코스모스는 IBC(Inter 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여러 체인 간의 자율적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레이어제로는 2024년 이후 급성장한 크로스체인 메시징 프로토콜로, 경량 메시지 구조와 유연한 체인 연결 방식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대 중이다. 이들과 비교할 때 아카식 체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적 유사성 외에도 차별화된 두 가지 영역 때문이다.
첫째는 Web2와의 연결성이다. 대부분의 크로스체인 프로젝트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내부의 연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아카식은 Web2 산업의 미디어, 전자상거래, 금융 시스템 등과 블록체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Web3 기술이 현실 산업과 직접 맞닿을 수 있는 길을 만들고자 한다. 둘째는 AI 기반 기술의 접목이다. 아카식은 DDVS(Decentralized Distributed Verification System)라는 구조를 통해 블록체인의 검증 기능에 인공지능을 결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보완을 넘어, 스마트 계약의 자동화, 실시간 트래픽 분석, 자산 검증 등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현재 블록체인 산업에서 크로스체인 기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체인 간 자산과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은 디파이, 게임, 메타버스, NFT 마켓플레이스 등의 서비스 확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RWA와 같은 실물자산 토큰화가 확산되면서, 전통 자산을 다양한 체인에서 동시에 유통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가 요구되고 있다. 크로스체인 구조는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열쇠다. 나아가 향후 AI와 블록체인이 결합될 경우, 체인 간 메시지 처리나 자동화된 서비스 흐름에서도 크로스체인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아카식 체인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폴카닷이 체인 구조를 설계했고, 코스모스가 생태계를 넓혔으며, 레이어제로가 속도를 냈다면 아카식은 이 모든 기술을 통합하면서 Web2와 현실 산업, 그리고 AI까지 연결하는 확장된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퍼포먼스나 기술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지금, 생태계 확장성과 연결성, 그리고 실제 응용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크로스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한 Web3 생태계의 진화는 아직 진행 중이다. 향후 시장의 주도권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이나 자산 브리징을 넘어서, 얼마나 많은 실제 산업과 연계하고,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체인 환경 안에서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아카식 체인이 그러한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