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투어 준우승 정성윤, 섭섭함보단 시원함 전해.."오성욱은 정말 강한 상대"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11 04:51 의견 0
지난 10일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오성욱(왼쪽)과 정성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PBA)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Q스쿨을 통해 PBA 무대에 입성한 정성윤은 올시즌 첫 투어인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성윤은 "우승을 못한 아쉬움이나 섭섭함이나 아쉬움보다는 오히려 시원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성윤은 지난 10일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오성욱에 세트스코어 1-4로 패했다. 먼저 1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내리 4번의 세트를 내주며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패인에 대해 정성윤은 "1세트에서 기운이 너무 좋았다"며 "아마도 2세트에서 살짝 방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승전에 대해서는 "오성욱은 정말 강한 상대고 행운도 따라줬다"며 "그래서 나에게는 행운이 여신이 따르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복기했다. 하지만 "오성욱이 쿠드롱을 꺾은 것이 충분히 이해될 정도로 과감하고 폭발적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오성욱은 지난 시즌 세트 경기에서 쿠드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세트에서 퍼펙트큐를 허용할뻔 했던 장면에서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인 만큼 오성욱이 처음으로 성공시키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성윤은 "어차피 2세트를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록이 나온다면 반갑게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준우승자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내내 정성윤은 시종일관 웃으며 즐겁게 답변했다. 정성윤은 "첫 대회 출전인 만큼 모든 것이 즐거웠다"며 "좋은 경험인 동시에 매 경기 모두 즐겁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정성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당구대나 천 상태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다음 대회에 대해서는 "경기장 분위기나 테이블의 상태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대회 출전인 만큼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인 것이 개인적으로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는 뜻도 전했다. 정성윤은 "지난 시즌까지 TV로 관전할 때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만약 이번 대회가 유관중이었다면 나에게는 첫 출전인 만큼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