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위약금 100억원대..클린스만 “13경기 연속무패 성원 감사”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2.16 15:10 | 최종 수정 2024.02.16 20:24 의견 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이로써 축구협회는 위약금으로 약 100억원을 물게 됐다.

1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에게 전화로 결별 의사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임원회의에서 12시께 (경질 관련)논의가 종료됐다”며 “축구협회에서 관련 내용을 먼저 밝히기보다 본인에게 밝히는 것이 먼저라 전화로 (경질을)전달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한국 축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연속 무패라는 놀라운 여정에 대한 성원에도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 주재 하에 오전 10시부터 12시 반까지 임원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경질되면서 축구협회는 100억원대 위약금을 물게 됐다. 축구협회와 계약 상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잔여 임기가 2년6개월 남아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총액 70억원(연봉 약 29억원)에 코치진 교체 비용까지 약 100억원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확정되면서 신임 감독 선임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다음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태국전)을 앞두고 있어 축구협회는 이달 말까지는 새 감독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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