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토트넘 이끈다..13일 밤 10시 브렌트퍼드와 개막전 격돌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8.13 14:18 의견 0
현지시간으로 12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새 주장에 임명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이 13일 오후 10시에 2023-2024시즌 개막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12일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 주장으로 임명돼 위고 요리스에게서 완장을 넘겨받는다고 밝혔다. 부주장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메디슨이 임명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즌에는 해당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본래 토트넘의 주장은 2015-2016시즌부터 프랑스 출신 골키퍼 요리스의 담당이었다. 현재 토트넘은 요리스와 결별이 유력한데다 차기 주장 1순위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이에 손흥민에게 완장이 돌아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며 “새 주장으로 그를 고른 건 이상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모두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걸 안다.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며 “그저 유명해서는 아니다. 한국의 주장인 점에 더해 이곳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따졌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앞서 EPL에서 가장 먼저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한국인은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다. 박 디렉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트에서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공식 주장직을 맡았다.

손흥민은 국내 국가대표팀 중 역대 최장수 주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데뷔전부터 주장을 담당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유럽파가 소집되지 않은 대회를 제외하면 줄곧 완장을 찼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요리스·에릭 다이어·벤 데이비스를 제외하면 가장 오랜 팀에 머무른 선수다.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는 지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당시 베스트 11로 중용되지 못했다. 당시 11명 중 남은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이에 더해 양 선수는 수비수로서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팀 내 입지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서 63골을 내주며 상위 10팀 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주장 손흥민’ 체제로 재정비하는 토트넘은 국내 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23-2024시즌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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