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빈 손 외교 굴욕'..트럼프, "北발사 합의위반 아냐"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8.25 23:31 의견 0
프랑스 비아리츠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단독 정상회담 자리에서 데면데면한 표정을 짓고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브로맨스'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중간에 아베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기쁘지는 않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 그가 결국은 옳은 일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마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은 하지 않았다. 단거리, 좀 더 스탠더드한 미사일들을 쏜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런 미사일들을 실험한다. 그(김정은)뿐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이 최근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미일 간 온도 차이를 보여줬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입장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느냐는 물음에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는 항상 같은 입장에 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두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2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3일 G7 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도 ‘김정은이 추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약속을 깼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