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알화산, 번개 휩싸인 화산재 기둥 마그마 뿜기 시작..마닐라공항 폐쇄계속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13 12:26 | 최종 수정 2020.01.13 19:17 의견 8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지난 2018년 필리핀 화산의 폭발 (자료=AP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필리핀 마닐라 인근 따알(Taal) 화산이 13일 새벽부터 용암을 내뿜기 시작했다.

필리핀화산지질학연구소(PHIVOLCS)는 "따알 화산이 13일 새벽 2시49분부터 4시28분 사이 마그마를 분출시킬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에 접어들었다. 용암 분출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수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 밤새 마닐라 남부에서 66㎞ 떨어진 바탕가스 지역에서 따알 화산이 폭발해 이 화산활동에 따른 지진이 최소 75차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위험 지역의 4만5천명 주민들은 이미 하루 전에 긴급 대피했다. 

전날 화산 주변 지역들에 이미 검고 두꺼운 재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수많은 작은 돌멩이들이 여기저기 온통 비처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화산활동이 악화하면 최소 20만명에게 강제 대피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몇시간이나 며칠 안에 “가공할 폭발력을 가진 화산 분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마닐라 국제공항은 화산 재가 날아들면서 밤새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국제선 국내선 수백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따알 화산지대는 필리핀에서 두번째로 강력한 활화산 지역으로 1572년 이래 33번 분출했다고 알려졌다. 1977년 10월에도 폭발했다. 1911년에 최악의 폭발 당시에는 1300여명이 사망했다.

필리핀 따가이따이 따알 화산 폭발과 관련해 다행히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외교부는 관계 당국과 한국인회 등을 접촉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접수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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