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연기, 칠레까지 도달..위성 사진으로 본 호주 동부는 '화염·연기'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08 12:53 의견 0
호주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5달째로 접어든 호주에서의 연이은 산불이 지구 남반구를 반 바퀴 돌아 남미 대륙 칠레와 아르헨티나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냈다.

칠레 기상당국은 "오늘 중부 지역의 회색 하늘을 보고 단순히 날씨가 흐리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호주 산불로 인한 연기"라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남반구에 위치한 칠레는 현재 여름 건기다. 이맘때면 중부 지역엔 보통 맑은 날이 이어진다. 하지만 연기 탓에 흐린 하늘이 드러났다. 칠레 기상당국 따르면 호주에서 발생한 연기는 기류를 타고 지상에서 5㎞ 상공에서 1만1000㎞를 이동해 칠레에 도달했다.

호주는 지난해 9월에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이 아직까지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섭씨 40도 이상의 고온으로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고 강한 바람까지 겹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소방대원 10명을 포함해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호주 동부 지역은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표면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가 자욱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하늘빛이 붉은빛을 띠고 있을 정도로 화재가 심한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하늘의 색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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