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했다.(자료=CJ제일제당)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CJ제일제당이 내수 소비 부진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1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7조20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당기순이익은 574억원으로 62.9% 줄었다.

자회사 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4조36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영업이익은 2463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9246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내수 소비 부진으로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4365억 원) 매출이 정체됐다는 설명이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48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증가했다.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상온 가공밥, 피자, 롤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1조2470억원의 매출을 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각각 36%, 25%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 콜스에 이어 IGA 입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각각 13%, 16% 감소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는 매출 5425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해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건강·편의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1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하고 테이스트엔리치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여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