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의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현대건설 본사 전경 (자료=현대건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 1975년 착공 후 대한민국 최고급 주거단지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다. 5층 아파트가 주를 이루던 1970년대 획기적인 설계와 첨단 시공기술, 선진공법을 집약해 한강변 15층 높이 스카이라인을 그려낸 성과다.

특히 지난 50여년간 주거문화 트렌드가 변화해 왔음에도 상징적인 주거단지로 명맥을 이어왔다. 이에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역사와 자산을 계승하고자 지난 2월 ‘압구정 현대’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우선심사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특허청으로부터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에 대한 보정을 요하는 의견제출통지서를 접수했다.

의견제출통지서는 심사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할 경우 의견과 자료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되는 절차다. 상표권이나 특허 출원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해당 절차에 적극 임하고자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했다. 명료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압구정 현대’ 명칭이 무단 사용되거나 혼용되는 불상사를 방지할 계획이다. 상표권 등록 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상표의 상징적 가치를 훼손하거나 입주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개입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대와 역사를 대표하는 명칭은 단순한 이름을 넘어 본질적 가치와 궤적을 담은 ‘정신’의 일부다”라며 “‘압구정 현대’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