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미라 기자] 한글 팝아트 작가 이대인이 ‘기역양 니은군’의 두 번째 이야기 ‘디귿 도깨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이태원 한강진역 진저한남에서 열린다. 한국의 전통 도깨비를 한글 캘리그램과 함께 평화를 주제로 한 4년간 연속 전시의 일환이다.

작품 풍어제 (자료=티우다)

이대인 작가는 “한·중·일 도깨비 중 사람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지켜주는 도깨비는 한국의 도깨비가 유일하다”며 “사람을 지켜 주는 한국 도깨비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전 세계와 한반도의 평안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화를 주제별로 ‘풍어제’, ‘평화만선’, ‘막걸리’ 전시를 이어감과 동시에 세계적인 평화퍼포먼스도 함께 꾸며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작가가 창의적인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캘리그램을 선보이는데, 태초의 소리와 그 소리가 만들어낸 세상을 표현하여 작품에 담았다.

세상은 소리로 이루어졌다는 서사를 전달하기 위해 소리문자 한글을 소재로 사용하여 패턴의 캘리그램을 작품에 녹여냈다. 이를 통해 한글의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독창적으로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또한 작가의 캐릭터와 캘리그램이 한글 브랜드 제품으로 선보인다. 한류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한글 디자인과 이야기를 차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업체와 콜라보레이션도 갖는다. 이를 통해 작품 속 한글의 예술성을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대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소리문자 한글의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전시회 관련 문의 및 자세한 정보는 이대인 작가의 공식 웹사이트 ‘기역양 니은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