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최근 주택시장 키워드로 ‘작고 알찬 소형 평형’이 부상하고 있다. 넓은 평형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가격 부담·1~2인 가구 증가· 고급화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5BL 투시도 (자료=DL이앤씨)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전격에서 분양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30.2대 1로 집계됐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보다 4배가량 높은 것이다.

전년도 소형 평형의 경쟁률이 12.9대 1인 것과 비교해도 2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1순위 접수한 전용 60㎡ 이하 경쟁률은 160.9대 1을 기록했다. 전용 61~85㎡ 미만 경쟁률을 처음 앞지른 결과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의하면 오는 2027년 1~2인 가구 비중은 67.7%에 달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는 가격 접근성이 높고 정부의 주택자금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기 쉽다”며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1인 가구나 젊은 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 많아 매매와 임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런 시장 흐름 속 이달 분양을 앞둔 소형 평형 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먼저 DL이앤씨는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블록 총 1640세대다. 이 중 1099가구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서울 은평구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를 공급한다. 총 2451세대 중 전용 51·59·74㎡ 48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에이플피앤지는 서울 강동구 일원에 ‘디 아테온’을 선보인다. 전용 59㎡, 64세대 규모다.

지방에선 대방건설이 ‘부경경마공원역 디에트르 더 리버’를 분양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전용 59㎡, 498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