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24] 한섬, 영업이익 전년대비 40.3% 감소 “수익성 회복에 집중”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3.25 14:52 | 최종 수정 2024.03.25 18:29 의견 0

한섬이 제37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자료=현대백화점그룹)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섬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을 약속했다.

한섬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한섬빌딩에서 제37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김민덕 한섬 사장은 “지난 2023년은 고물가·고금리·저성장이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영업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엔데믹 영향으로 모임, 레저, 스포츠 등 외부 활동과 해외여행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실질소득은 크게 늘지 않아 패션 소비는 큰 폭 둔화됐다”고 말했다.

한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1조 5289억원,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원가 상승 및 중장기 투자비용 등이 증가해 전년대비 40.3% 감소한 1005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체질 개선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기능성 스킨케어와 럭셔리 화장품 시장점유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패션산업에서 고수하던 프리미엄 전략을 화장품 사업에도 적용시킬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제시한 사업 모델도 관심을 끈다. 한섬은 이사회 정관변경을 통해 주류판매업을 새롭게 등록했다. EQL 매장을 단순 패션 편집숍을 넘어 F&B가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의도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식 소각도 결정했다. 지난 2월 한섬은 기취득 자기주식 73만 8900주와 신규 취득 자기주식 49만 2600주를 합산해 총 123만 1500주 소각을 공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주식 가치는 주당 500원에서 750원으로 상승했다.

김민덕 사장은 “지난해 신규 취득한 주식 2%와 기존 보유 자기주식 3%를 합산해 총 5% 규모 주식을 소각했다”라며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750원 지급과 별도 영업이익 10% 이상 배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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