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홍콩ELS 사태, 유감스럽고 죄송..내부통제 힘쓸 것”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3.11 15:16 의견 0

[한국정견신문=윤성균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신한금융 재직 당시) 사모펀드에 얽혀서 고생을 많이 했고 반성도 했다”면서 “이후 금융소비자법도 도입됐는데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한 점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은행연합회)

그러면서 “은행 내부통제의 구조나 실천을 실질화하는 데 은행연합회가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은행 판매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ELS 상품 하나를 파느냐 안 파느냐의 문제라기보다 은행 산업이 앞으로 자산관리 쪽으로 갈 때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객에 선택권을 더 주고 고객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ELS 관련 배상기준안에 대해서는 “이제 논의의 출발일 뿐이고 앞으로 전체 은행권의 공통 사안과 각 은행의 개별 사안을 바탕으로 당국·은행과 소통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며 은행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다양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당국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은행의 미래를 위한 과제인 비금융·플랫폼·디지털 역량 강화와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은행의 밸류 상승이 경제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고 우리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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