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단아파트 사고 여파 속 실적 부진..“안전 비용 강화 이익률에 반영”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 -1937억원
영업익 지난해 3분기 601억원에서 적자전환
“각 사업본부별로 밸런스 조정해 강화할 방침”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2.02 07:00 의견 0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9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적자전환이다. 사진은 GS건설 본사. (자료=하재인 기자)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GS건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하며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사고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9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601억원에서의 적자전환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16억원에서의 적자전환이다.

GS건설 측은 4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에 대해 현장 전수조사에 따른 품질·안전 강화로 인한 원가율 조정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아파트 사고로 인한 1회성 비용 5524억원은 지난해 2분기에 반영이 완료됐지만 이후 진행한 전수조사에서의 원가율 조정과 공사기간 증가가 비용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GS건설 실적 부진 주요 원인은 인천 검단 아파트 현장 사고 이후 이어진 고강도 품질 및 안전점검 결과를 통해 이번 분기 중 대부분 주택현장에 대한 원가율 현실화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GS건설은 안전비용 강화에 따른 비용 상승이 향후 지표에서는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규 매출이 발생할 프로젝트들의 경우 원가율 조정이 반영된 조건들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도 “부동산 시장 둔화 영향 지속으로 단기적인 실적 회복은 힘들겠지만 이번 대규모 손실 반영에 힘입어 올해 실적은 하반기 이후 점차 정상화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GS건설은 건축·주택 분야에 몰려있는 실적의 밸런스를 조정해 각 사업본부별 성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건설의 건축·주택부문 매출액은 전체의 76.26%를 차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각 사업본부별 전체적인 강화를 하는 방향으로 호주에서는 인프라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플랜트 분야에서는 중동쪽 사업을 지켜보려 한다”면서도 “국내 주택도 비중을 줄이지는 않고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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