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기대감’ 통했다..SK, LG 제치고 시총 2위 탈환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1.23 14:23 의견 0
SK그룹이 지난 19일 시가총액 171조원으로 LG그룹(167조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SK서린사옥 전경. (자료=SK)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SK그룹이 2년 만에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SK그룹이 171조원으로 LG그룹(167조원)을 제치고 다시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연구소는 우선주도 시가총액 외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우선주까지 포함해 전체 시총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삼성에 이어 그룹 시총 2위를 지키다가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3위로 밀렸다.

1년 이후인 작년 1월 초에는 LG그룹 시총이 203조원, SK그룹은 124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9월 말에도 LG그룹이 202조원으로 200조원대를 유지한 반면 SK그룹은 152조원으로 차이가 명확했다.

두 그룹의 시총 격차는 올해 들어 좁혀졌다. 이달 2일 기준 LG그룹 시가총액은 190조원으로 200조원대를 밑돈 반면 같은 날 SK그룹은 179조원으로 약 10조원 차이를 나타냈다.

이후 19일에는 2년 만에 SK그룹이 2위로 복귀했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에는 LG그룹이 163조원, SK그룹이 172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시총이 크게 줄었지만 SK그룹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2년이 지난 지금 시총이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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