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2분기 일자리 시장..20대 이하 개수 감소·증가폭 5분기 연속 둔화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1.24 14:34 의견 0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만9000개 늘었다. 일자리 수가 30만개대가 된 건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대 이하 일자리 수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사진은 2023년 2·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통계청)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2분기 일자리 시장이 20대 이하 연령에서는 일자리 수가 감소하고 증가폭이 5분기 연속 둔화하며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한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8만4000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만9000개 증가한 수치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한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75만2000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5분기 연속 둔화 중이다. 증가폭이 30만개대가 된 건 지난 2021년 4분기 37만6000개 이후 처음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가 29만개 증가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50대 9만7000개 ▲30대 5만6000개 ▲40대 3000개 순으로 증가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6만8000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3만6000개 감소와 지난 1분기 6만1000개 감소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20대 이하가 주로 분포하던 아르바이트가 많은 도소매업에서 증가폭이 주춤한 영향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 2만4000개 ▲공공행정 1만4000개 ▲사업·임대 1만3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 7만6000개 ▲제조업 4만7000개 ▲사업·임대 3만1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전체 산업별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에서 10만8000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숙박·음식과 제조업에서도 각각 5만1000개와 4만9000개 늘었다. 교육과 부동산에서는 각각 5000개와 2000개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는 기타 운송장비 일자리가 1만1000개 늘었다. 자동차와 금속가공도 각각 8000개와 7000개 증가했다. 섬유제품과 고무·플라스틱에서는 각각 5000개와 4000개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 일자리가 23만개 증가했다. 남성 일자리 증가폭은 14만9000개였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전체의 70.1%인 1443만6000개였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6만3000개로 전체의 17.3%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전체의 12.6%인 258만6000개로 집계됐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60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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