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방어 최전선’ 삼성전자, 갤럭시Z 승부수

폴더블 2019년 첫 출시 후 누적 3천만대 이상 예상
글로벌 소비자 니즈·선행 기술력 접목…점유율 ↑
“5년 안에 사용자 1억…플래그십 3대 중 1대 목표”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7.28 11:31 | 최종 수정 2023.07.29 20:07 의견 0
노태문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사장이 2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이번에 공개된 신작은 5세대를 이어온 폴더블 혁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제품으로 언팩 이후 글로벌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000만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올해는 중요한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것.”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며 ‘폴더블 대중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2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사장은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며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가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 노태문 사장은 “이번 신작은 5세대를 이어온 폴더블 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모두 최고의 혁신을 거뒀다”며 “타협 없는 유연성과 다양한 기능을 갖춰, 혁신적인 폴더블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와 워치6 시리즈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태블릿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업그레이드 된 엔터테인먼트와 생산성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고도화된 삼성헬스 서비스로 사용자들에게 더 건강한 내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언팩 2023:Join the flip side’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폴더블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폴더블 선도자로 원천 기술과 핵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폼팩터 혁신을 계속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참여한 기자, 인플루언서 등 좋은 피드백을 주고 있다. 특히 글로벌 거래처에서도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어 내부적으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폴더블 수요는 5년 내로 연간 1억대 판매 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각국의 시장 조사기관과 통계가 예상하는 것과 맞닿아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동참 역시 그 예상에 힘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폴더블 시장 판매 비중에 대해 “지난해 플립4 60%, 폴드4 40%이었는데, 올해는 아직 초반이지만 사전 예약에서 글로벌 시장의 경우 플립5 비중이 높아져서 69:31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플립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폴더블 시장 글로벌 점유율과 관련해서는 “폴더블의 대중화, 대세화를 위해 어느 지역도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면서 “물론 중국이나 인도, 미국 등 모바일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에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최적의 공급망 운영과 로컬 사용성과 서비스 콘텐츠 최적화, 현지 파트너사와의 공동 개발과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요구와 소비자 니즈에 잘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언팩 2023:Join the flip side’를 개최했다. (사진=삼성전자)


무엇보다 실적 방어가 중요한 시점에서 ‘구원 투수’로 주목되고 있는 것에 대해 노 사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폴더블의 대중화’가 삼성전자 MX의 최우선순위다. 실적은 그 뒤에 따라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혁신과 글로벌 거래처와의 협업 등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잘 극복하고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문 사장은 “기술 혁신은 보여주기만을 위해서는 계속 유지될 수 없고 좋은 평가도 받을 수 없다. 혁신에 대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5세대에 걸쳐 많은 소비자들과 제품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듣고 있고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신작은 그런 부분들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한국에서부터 출발한 상징성”이라면서 “고객의 원하는 바와 우리만의 선행 기술의 접목이 폴더블 대중화를 위한 단순하지만 가장 빠른 길임을 안다. 시장의 선도자이자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메이저 플레이어(major player)로서 그 위상을 지키고 리딩(leading)을 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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