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새해 첫 성적표 희비..반도체 vs 전장 ‘선방’

LG전자 8일, 삼성전자 9일 잠정 실적 발표
가전·MX 하락 속 반도체·VS 등 매출 방어

김명신 기자 승인 2024.01.08 06:44 | 최종 수정 2024.01.08 06:45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LG전자가 오는 8일, 삼성전자가 9일에 각각 새해 첫 성적표를 발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번 주 초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023년 4분기 매출 추정치는 70조8083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83억원이다.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며 직전 분기 대비는 매출 5%, 영업이익은 64.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배경에는 메모리 감산 효과와 과잉 재고 소진 등이 꼽힌다. 반도체 업황의 반등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주로 DS 부문 실적 개선에 기반한다"며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D램이 27%, 낸드는 41%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G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추정치 22조9000억원, 영업이익 추정치 4937억원이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22년 4분기의 21조8575억원을 웃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9967억원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3분기에 줄곧 호실적을 낸 바 있다. 주력인 가전 수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장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선방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A, HE 부문 모두 예상보다 수요가 약했고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일부 동반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VS 부문은 전장 관련 수요 약세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하며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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