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국민과의 거리 좁힌다

한동선 수습기자 승인 2023.06.15 14:52 의견 0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12차 실무작업반 회의에 참석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에 대해 논의했다. (자료=금융위원회)

[한국정경신문=한동선 수습기자] 국민이 은행 경영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12차 실무작업반' 을 개최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안)'에 대해 논의했다.

은행은 일반 국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국민이 은행의 자세한 경영현황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현재 은행은 분기별로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있지만 이는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이 주요 목적이며 복잡한 구조로 인해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경영현황 공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초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대.. 보고서는 은행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수익을 내며 발생한 수익을 어디에 활용하는지를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자산·부채 구성 ▲수익·비용 구성 ▲당기순이익 활용 등 크게 3가지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자산·부채 항목은 대출·유가증권·예수금 및 차입금 등 은행의 자산운용 및 조달에 관한 전반적인 구성과 함께 평균금리(전년 대비 변동원인 포함) 등을 포괄해 설명한다.

수익·비용 항목은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이자이익(예대금리차 포함), 수수료 이익뿐만 아니라 은행의 주요 비용항목인 임직원 급여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급여와 관련, 대내외 관심도가 높은 임원 경영성과급·직원 경영성과급·희망퇴직급 등의 산정기준 및 과거 대비 주요 변동원인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당기순이익은 크게 자본적립과 배당으로 활용되는데 그 규모와 관련한 의사결정 구조도 설명해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은행권은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올해 하반기 중 2022년 경영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시범으로 작성·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3분기 중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세부구성을 확정해 매년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내년 4월 말까지 작성·공개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은행 경영현황에 대한 국민과 시장의 이해도를 높이고 국민과 시장도 은행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고히 다져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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