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혜택 하루라도 빨리'..현대차 美조지아공장 완공 내년 10월로 앞당겨

세제 혜택 받고 판매량 증가 목표

한동선 수습기자 승인 2023.06.09 11:35 의견 0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부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한동선 수습기자]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완공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언론은 현지시간 8일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 당초 목표보다 일정을 앞당겨 내년 10월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작년 10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착공하면서 2025년 상반기에 공장을 완공해 생산을 개시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확정했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에 대해서도 엄격한 조건을 부여했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내에서 전기차 생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차 공장 건설이 예정보다 몇개월 이상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10월부터 이 공장에서 현대·기아·제네시스 전기차가 생산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부품공급사 8개사도 현대 전기차 공장 인근에 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우리산업홀딩스가 조지아주 더블린에 신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AJC는 이러한 일정 변경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하루빨리 받기 위한 현대차의 노력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한국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IRA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조항을 오는 2025년까지 유예해줄 것을 미국 측에 요청해왔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결국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선 전기차 전용공장의 가동을 최대한 앞당기는 결론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평했다.

현대차 마이클 스튜어트 대변인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생산 개시일을 앞당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전기자동차가 하루빨리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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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조지아공장 기공식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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