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목할 만한 3번의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공연

손열음과 마사야 카메이의 피아노 리사이틀,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공연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4.26 22:04 의견 0
손열음 리사이틀 공연 포스터.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화려한 계절 5월, 우리나라 클레식의 본산인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는 주목할 만한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2023년 통영국제음악재단이 마련한 기획공연이다.

먼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5월2일부터 6월25일까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의 대장정에 나선다.

5월7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중 마지막 네 작품인 소나타 15번 F장조, 16번 C장조, 17번 B♭장조, 18번 D장조가 연주된다.

손열음은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음반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녹음해 지난 3월 나이브 클래식(Naïve Classique)에서 발매했으며, 이번 공연은 음반에 담긴 손열음의 연주를 녹음이 이뤄진 공간의 탁월한 음향과 현장감으로 감상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사야 카메이 공연 포스터.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이어 '2022 롱티보 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가 5월20일 오후 5시 통영국제음악당에 데뷔한다.

2001년생인 마사야 카메이는 2004년생인 임윤찬 보다 3살 연상으로 임윤찬과 비슷한 시기에 차세대 스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고, 내년 2월 도쿄에서 임윤찬과 듀오 연주로 '피아노 배틀' 협연이 예정돼 있다. 얼굴마저 닮은꼴이라 화제가 되는 연주자이다.

그의 첫 번째 내한으로 서울에 이어 통영에서 공연하는 마사야 카메이는 바흐 '샤콘'(부소니 편곡),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발라키레프 '이슬라메이', 라벨 '밤의 가스파르', 리스트 '노르마 회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마지막으로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가 그의 악단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한다.

서울과 부천에 이어 5월2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C장조 '주피터'와 베토벤 교향곡 3번 E♭장조 '에로이카'가 연주된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하이든부터 드뷔시와 말러까지 음악을 작곡가 생전의 악기로 연주하며 1991년 창단 이후 음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단숨에 세계 정상급 악단으로 급성장한 악단이다.

파리 샹젤리제 극장과 브뤼셀 팔레 데 보자르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밖에 빈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베를린 필하모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뉴욕 링컨센터, 런던 바비칸 센터 등 유명 공연장에서 공연해 왔다.

필리프 헤레베허는 세계 최정상의 고음악 전문 지휘자로 꼽힌다. 벨기에 겐트 출신으로 1970년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를 창단했고, 1977년 파리에서 라 샤펠레 로얄(La Chapelle Royale)을 창단했으며, 1991년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프랑스 아르모니아 문디, 버진 클래식스, 펜타톤 등에서 음반 120여 종을 녹음했고, 2010년 자체 레이블 파이(φ)를 창립해 음반 30여 종을 발매했으며, 그 가운데 바흐 b단조 미사(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모차르트 레퀴엠(샹젤리제 오케스트라), 모차르트 교향곡 39번·40번·41번(샹젤리제 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로열 플레미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은 특히 명반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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