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달성한 보험·카드사..‘연봉 50%’ 성과급 두둑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2.02 15:27 의견 0
삼성생명 강남 사옥 (자료=삼성생명)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낸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연봉의 50% 내외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도 각각 연봉의 23%, 5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보험사 중에서는 DB손해보험이 지난달 31일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현대해상은 성과급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실적이 좋아 연봉의 30% 내외 수준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40% 내외가 성과급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들 생·손보사들은 지난해 지난해 총 8조원이 넘는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도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임에 따라 금융당국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1일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PF 및 단기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임직원들 성과급 지급에서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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