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끝나나' 마음 바뀐 집주인들..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하락폭 감소

금리인상 폭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12월말 비해 낙폭 3분의 1로 줄어
전셋값도 봄 이사철 수요 움직이며 하락 둔화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2.02 14:23 의견 0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향후 금리인상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로 서울과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5% 떨어졌다. 지난주(-0.31%)보다 하락률 낮아 졌고 이같은 낙폭 축소는 5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주간 0.7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

한동안 매주 1%대의 하락세를 보여온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값 약세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노원구는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19%로, 도봉구는 -0.37%에서 -0.25%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

안전진단 호재가 있는 양천구는 지난주 -0.18%에서 금주 -0.17%로, 서대문구는 -0.35%에서 -0.24%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5%)와 강남구(-0.18%)가 지난주(-0.06%, -0.11%)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최근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진 송파구는 -0.26%에서 -0.19%로 낙폭이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함께 향후 금리 인상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는 지속 중이다. 간헐적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55%, 0.39% 하락하며 역시 지난주(-0.59%, -0.44%)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과 함께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0.35%)보다 낙폭이 둔화(-0.32%)하면서 전국(-0.38%)적으로도 5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했다.

세종(-1.0%)과 대구(-0.46%)는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했으나 부산(-0.46%)과 전남(-0.29%), 경북(-0.17%), 경남(-0.31%), 대전(-0.41%) 등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세시장도 역전세난이 여전하지만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일부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낙폭이 둔화했다.

서울은 지난주 -1.01%에서 이번주 -0.96%로 감소했고, 전국은 -0.75%에서 -0.71%로 둔화했다.

그러나 서울 전세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낙폭이 큰 하락거래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매물적체가 가중되며 전세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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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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