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진박 감별사가 당 쥐락펴락"..나경원, 장제원 겨냥 "2016년 악몽 떠올라"

강헌주 기자 승인 2023.01.15 09:41 | 최종 수정 2023.01.16 11:33 의견 0
11일 국민의힘?나경원?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임한 나경원 전 의원이 윤핵관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비난했다.

나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비난한 장 의원을 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나 전 의원은 “2016년 악몽이 떠오른다”며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했다는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역대 어느 부위원장보다도 열심히, 실질적으로 일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그게 잘못이었다면 잘못이었겠다 싶다”며 “일부 정치세력이 왜곡하는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은 정식적인 공직도, 상근직도 아니다. 누구든 사회에서의 본연의 직업을 유지하며 민간인으로서 비상근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분이다. 그래서 저의 당협위원장직, 당원 신분도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위원회 업무를 하며 적잖은 암초에 직면했다. 급기야 제가 해외 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포퓰리즘’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다”며 “더 이상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저는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야 되겠나?”라며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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