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 만들자”..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현장 경영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8.19 15:14 의견 1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정은승 DS부문 CTO,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뉴스룸]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반도체 사업장을 챙겼다.

20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단지 건설과 차세대 반도체 R&D 현황을 점검하면서 본격적으로 ‘뉴삼성’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첫 대외 행사 참석이자 본격적인 현장경영 행보다.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기흥캠퍼스는 1983년 전 세계에서 3번째 64K D램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태동시킨 곳이다. 삼성전자는 기흥에 새로 건설하는 반도체 R&D단지에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수십조원이 투입된 이번 대규모 R&D 단지 조성은 이 부회장의 의지와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 “(우리가 할 일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말하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을 마친 뒤에는 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임직원들과 간담회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의 건의 사항을 경청한 뒤 “어떠한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부회장은 반도체연구소에서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 및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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