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가능"..GS건설, 고급화 전략 내세워 이촌동 한강맨션 수주 노린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9.15 15:19 의견 0
서울 재건축 아파트계의 '황제'라고도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의 한 단지 모습. 추석을 전후해서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나면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전면에 나선 치열한 수주전 양자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원조 부촌의 상징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을 두고 삼성물산과 '재건축 강자' GS건설이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양 사의 대표 브랜드인 '래미안'과 '자이'를 두고 일부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갈리고 있어 '이촌동의 새 주인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사 자리를 놓고 시공평가 1위 삼성물산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GS건설은 내심 대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인근 LG한강자이에 대한 높은 평판을 바탕으로 일부 조합원들이 자이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 해볼만 하다는 게 GS건설측의 입장이다.

한강맨션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들이 한강자이와 래미안 챌리투스를 직접 비교해 향후 한강맨션의 모습을 예측하는 자리들이 있었다"며 "한강자이의 경우 우수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내부 자재, 프리미엄 아파트의 시초라는 상징성 등이 합쳐져 완공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잘 지어진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 격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조합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 자이에 대한 높은 선호로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근 GS건설의 자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높은 평가도 자이에 대한 선호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포프레스티지 자이 클럽 자이안의 전경 [자료=GS건설]

한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GS건설은 작년 말 건설업계 최초로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 '자이안 비(XIAN vie)'를 론칭한 바 있다"며 "여기에 서초 그랑자이내 영화관 CGV 입주, 마포프레시티지 자이의 5성 호텔급의 커뮤니티 시설들도 화제가 되면서 어떤 지역보다도 '특별함'이 디자인된 단지를 원하는 이촌 한강맨션 조합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로 작용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XIAN vie의 개념도 [자료=GS건설]

GS건설은 지난 5월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하며 커뮤니티 시설에 주민 생활 전반을 아우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1 주거서비스 대상 커뮤니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파트의 기준이 된 자이가 다양한 사업장에 선보인 최신 설계와 기술, 하이엔드라이프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을 내세워 이촌 한강맨션이 가진 상징적인 의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맨션의 새이름이 '시공평가 1위'인 삼성물산 래미안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주요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인근 한강자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건 알고 있지만 최근 자이의 행보를 봤을 때 이촌동의 부촌 이미지에 맞는 아파트를 제대로 건설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이미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래미안 선정이 확정적이다"는 의견들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한강맨션 인근 부동산 중개업체 대표 B씨는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특유의 건실한 '1등' 이미지와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로 인해 이촌동에 맞는 진짜 하이엔드 래미안 아파트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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