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美 영향 韓 시장 대형주 6개월내 큰 상승 어려워”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7.26 08:08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7월 23일 미국 주식시장은 3개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마감했습니다. 그 전주 및 19일 월요일 조정을 받은 후 미국 주식시장이 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델타 바이러스의 전파가 연준의 테이퍼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와 회사들의 2분기 발표 실적이 양호해 당장은 실적 장세를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 아마존, 테슬라, 보잉. 캐터필라 등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회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그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찰해 봐야 할 것입니다. 연준의 FOMC회의도 이번 주 있지만 미국 시장은 그에 큰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 입니다. 오히려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지 주목합니다.

[자료=구글]

지난주 유가는 OPEC의 증산 합의에 의해 쉬어가는 분위기였다가 델타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은 부분적이고 결국은 세계 경제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 후반 많이 회복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8월 유가가 80불에 도달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 관련회사들이 전반기 많이 상승했다가 7월 조정을 받았는데 하반기 다시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 의견이 많습니다.

4월에는 10년치 미국 국채 금리가 1.8%를 넘으면서 미래가치가 많이 반영되는 나스닥 기술주 들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7월에는 10년치 국채 금리가 1.2% 아래로 내려가면서 다시 델타 바이러스 전파로 인한 경기 수축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금리가 올라가면서 그러한 우려는 줄어들고 미국 3대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23일 미국 주식시장 상위 종목인 페이스북, 구글이 각 5.3%, 3.4% 상승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플랫폼 대표 회사들에 대한 독과점 조사를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에 대한 고장난 물건 AS를 독점하는 것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는 그러한 제재조치에 불구하고 상위 FAANG 종목은 계속 향후 전망이 좋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제조업 회사는 경기 순환에 따라 실적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플랫폼 회사는 계속해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애플도 단순한 제조업이 아닌 클라우드, 앱 관련 플랫폼 가치를 반 이상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초반에는 델타 바이러스 영향으로 여행이 늦어질 것을 고려해 항공, 여행, 크루즈 주식들이 약세를 보이다가 후반에는 많이 만회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늦어질 것을 고려하여 금융 관련 주식들은 계속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출발해 132일 동안 전세계 일주를 하는 크루즈 예약이 시작된지 3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라앉고 나면 보복소비로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 흐름은 하늘로 가고 있지만 반도체 대표주들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합니다. 23일 금요일 TSMC, 엔비디아는 보합권이었고 인텔은 -5.3% 다시 큰 조정을 보였습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가고 있습니다. 하반기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프로세서와 메인보드가 나온 후 반도체 주식도 다시 상향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금요일 반도체 장비 대표주인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각 2.5%, 0.91%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을 캐는 광부들은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드물지만 광부들에게 청바지를 판 리바이스는 부호가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대표회사들의 주가 흐름은 횡보세를 보여도 장비 주는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코스닥 둘 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22일 주간 옵션 만기일 외인들이 1조9000억원의 선물을 매수해 하방에 걸은 물량을 일단 청산했습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현물 매수에 나서지 않아 아직 코스피 대표 주식들이 상승세로 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직은 개별 장세로 보입니다.

지난주 주간 초반에는 2차전지 소재, 장비주식 및 메타버스 관련 주식들이 뜨거운 흐름을 보이다가 장 후반에는 5G 관련주와 DDR5 메모리 관련 주식,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실적이 잘 나온 개별주 및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주식들이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방침에 따라 신재생 관련 씨에스윈드, OCI 등의 주식이 다시 움직이고 유럽의 탄소배출 억제 강화 소식에 따라 탄소권 배출 관련 주식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조선 관련 대표주들이 2분기 대규모 적자를 발표했지만 3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오히려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6개월 정도 조선 관련 주식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 매수하여 중기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입니다.

[자료=네이버]
[자료=네이버]

지난주 특징주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자원 관련 2분기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자회사가 전기차 모터 코어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성장성도 인정받아 23일 15% 상승해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반면 포스코는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하고도 23일 2.17% 상승에 그쳤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과 미국 경제 성장성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둔화로 큰 조정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다만 조정의 시기가 올해 10월 정도로 빨리 올 것인가 아니면 내년 2~3월에 올 것인가, 조정 폭이 5~10% 아니면 10~15% 정도까지 될 것인가, 그리고 급한 조정이 한번 오고 다시 금방 회복이 될지 아니면 6개월 이상 하락장으로 지루한 기간 조정이 올지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흐름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 대형주들은 일부 기술적 반등은 가능해도 6개월 내에 다시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제 개인들이 대형주들만을 장기 보유해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고 호재를 가진 개별 주식을 찾아나서야 하는데 그러한 것은 경험이 많은 전문 투자자 영역입니다. 향후 직접투자보다는 전문 펀드에 투자를 맡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과거 펀드에 수탁해 안 좋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향후 3년을 보고 장기투자를 한다고 그러면 2차전지 ETF와 한국의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를 3분의 1씩 혼합해 투자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번주에 카카오뱅크가 상장을 하면서 주식시장의 돈을 흡수할 것입니다. 따라서 대형주가 반등하기는 힘들고 개별 호재를 가진 주식들을 검색하거나 유튜브 사이트에서 찾아 투자를 해야 수익이 날 수 있는 어려운 장일 것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필자의 개인 사정으로 매주 월요일만 장전 시황을 낼 것입니다. 다음 시황은 8월 2일 나갑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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