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대란에..국민차 쏘나타·그랜저도 생산 중단?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4.09 09:57 | 최종 수정 2021.04.09 10:09 의견 0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전경.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자동차업계가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도 감산 및 조업 중단을 두고 노사 협의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코나의 전방 카메라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1공장이 14일까지 휴업한다. 이어 소나타와 그랜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반도체 부족으로 휴업을 검토 중이다.

노사는 휴업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임금을 어디까지 보전할지 대립하고 있다.

아산공장 측은 1주일 중 사흘 휴업하고 나흘은 절반만 가동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임금 손실 우려로 반대한다.

아산공장의 경우 차량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재고물량을 조절해 버티고 있지만 공급대책이 언제 마련될지 모른다.

반도체 대란은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요가 줄 것이라 생각한 자동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줄인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10~12월 중국이 갑작스럽게 신차 주문을 쏟아내면서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오늘 12일(현지시간)에는 삼성전자, GM, 인텔 등과 반도체 대책 회의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게 없다”며 “노조와 협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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