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또 위기..낸시 펠로시 탈취男 교도소 수감 '의사당 난입 체포 계속'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10 22:36 | 최종 수정 2021.01.10 22:53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르면 11일 탄핵 결의안을 상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에서도 일부 탄핵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1월 20일)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은 데다 공화당의 반대가 거셀 것으로 예상돼 새 대통령 취임 이전에 탄핵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탄핵의 정당성을 떠나 탄핵 자체가 미국인들의 분열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탄핵 결의안 초안 작성에 참여한 민주당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의원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185명이 (탄핵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공화당 의원들도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전날까지 탄핵 결의안 지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하원의원은 약 150명이었다.

시실리니 의원과 테드 리우, 제이미 래스킨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제출할 예정인 탄핵 결의안은 의사당 난동 사태에 초점을 맞추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란 선동' 혐의를 적용했다.

시실리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조처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한편 사상 초유의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관련자들이 속속 체포됐다.

대표적으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연설대를 탈취해 웃으며 손을 흔든 애덤 크리스찬 존슨(36)은 8일 밤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의사당 복도를 걷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방송하기까지 했다.

클리블랜드 그로버 메레디스란 남성은 “총알을 박아 넣겠다”며 펠로시 의장을 위협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미 컬럼비아 연방지방법원에 기소된 사람은 9일 기준 17명에 달한다. 다른 40명은 컬럼비아 1심 법원에 기소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미국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을) 공모하고 선동했다는 것은 반드시 다뤄져야 하는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휴회를 끝내고 하원을 재소집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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