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습격 폭력·총격..트럼프 "대선은 사기 맞지만" 귀가 권유 눈길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07 07:19 | 최종 수정 2021.01.07 07:44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각) 워싱턴 의사당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전례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TV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낼 것을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 열린 지지시위에서 연설하면서 '승복 불가' 입장을 재천명하기는 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집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지지자들이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회의 개시 즈음 수백 명이 주변의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다.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고 경찰의 제지도 소용없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하원 회의장 앞에서는 시위대가 밖에서 밀고 들어가려 하자 안에서 경호인력이 기물로 문을 막고 권총을 겨누면서 대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또한 상황이 심각해지자 트위터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하면서도 시위대를 향해 "지금 귀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만 한다. 우리는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이날 상원 하원 합동 회의를 열고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의사당에 몰려들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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