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폭로, 맞불 녹취록 공개..키움 "허민 회장 팬사찰" 침묵 유지 중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2.11 07:46 | 최종 수정 2020.12.11 07:55 의견 0
(자료=SBS 8시 뉴스 방송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프로야구 키움의 전 선수 이택근이 화제다.

11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이택근이 급상승 검색어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 이택근의 진실 공방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이택근 전 선수는 최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키움의 품위손상을 이유로 징계 요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이 2군 훈련장인 고양구장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캐치볼을 한 영상이 언론사에 보도되자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팬을 사찰하고 자신에게 제보를 한 이유를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허민 의장과 김치현 단장을 비롯한 구단 고위 관계자를 처벌해달라고 KBO에 요청했다.

이에 히어로즈 구단은 9일 입장문을 내고 "구단 사무실 내부 CCTV 확인 결과 보안상 추가조치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구단은 영상을 촬영한 분에게 어떠한 행위도 취하고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구단과 선수는 양당사자간의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 관계다. 따라서 구단이 선수에게 야구와 관련되지 않은 일을 지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6개월이 지난 후에 김치현 단장이 개인적인 궁금증 차원에서 물어본 정도이며 이후 이택근 선수에게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일절 요청하거나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택근은 김치현 단장과의 대화가 녹음된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치현 단장이 이택근에게 제보자에 대해 배후를 물어보는 내용이 담겼다.

키움은 이택근의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BO는 키움과 이택근을 둘러싼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진상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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