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가 사회 전반의 주요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도 비대면 영업채널에 대한 관심과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 방식 소비의 핵심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는 '미니보험'이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남성·여성 암 진단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에 맞춰 저렴한 보험료로 관련 질환을 골라 보장하는 '미니보험'과 온라인 보험이 늘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장내용을 단순화한 상품으로 보험기간이 6개월~1년 등 비교적 짧다.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 남·여성 질환에 특화한 보장을 제공하면서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비대면, 온라인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보험료가 월 200원, 연 9900원 등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이 선보인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은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에 최대 500만원을 보장하는 온라인 미니보험이다. 30세 기준 보험료가 월 1000원으로 낮아 젊은 여성에서도 더러 발생하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등을 부담 없이 대비할 수 있는 '가성비' 보험이다.

뒤이어 선보인 '남성미니암보험'도 30세 남성 5년 보장 기준 월 250원이라는 믿기지 않는 보험료로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등 남성 5대암을 1000만원 보장한다. 두 상품 모두 가입연령 또한 20세부터 50세까지 고른 연령대에서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미니암보험 시리즈는 넓은 보장 범위에 비해 매우 저렴한 보험료로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5월 선보인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은 출시 보름 만에 500건이라는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출시한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도 출시 첫 달에만 400건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달 기준 온라인 미니암보험 시리즈 합산 판매 건수가 4000건을 넘어섰다. 

동양생명도 지난달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 '수호천사똑똑한미니암보험'은 위암·간암·폐암 등 3대암 진단비를 보장하는 1종과 5대암 진단비를 보장하는 2종으로 구성됐다. 

30세 기준 월 1000원 미만의 저렴한 보험료로 고객이 가입한 상품형태에 따라 진단확정시 최초 1회에 한해 1000만원의 암진단비를 보장한다.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동양생명 온라인보험 전용 홈페이지인 '수호천사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생명은 꼭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인슈어테크 기업인 보맵과 제휴해 가입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내가 만드는 DIY 암보험'은 일반암·고액암·소액암·유방암·전립선 및 요로암·위암·간암·대장암·폐암 중 평소 생활습관이나 가족력으로 발병확률이 높아 걱정되는 암 보장만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30세 여자 기준으로 1종 갱신형, 전기납 선택시 월 400원으로 간암 2000만원을 보장할 만큼 가성비가 좋다. 특정암을 추가해 집중적으로 보장 받거나 가벼운 금액으로 암보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3045세대를 겨냥했다.

'미니보험'은 높은 가성비와 모바일 기반의 쉬운 접근성으로 20~30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보장성보험 기준 월보험료 190원에서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금액 규모에 맞춰 필요한 보장혜택이 가능하다"며 "온라인으로 보험가입시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페이 인증만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절차가 간편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국정경신문 조승예 기자 csysy24@daum.net 조승예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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