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서울시 한강버스 노선에 투입된 전기선박의 추진시스템을 공급한 드라이브포스가 최근 보도에 대한 반박 입장을 밝혔다.
드라이브포스는 지난 18일 일부 온라인 매체가 보도한 한강버스 전기선박 방전·고장 문제에 대해 중요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며 21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기사는 전기선박이 상시 방전·소프트웨어 고장 상태여서 정상 운항이 어렵고 일부 선박은 ‘개점휴업’ 상태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는 한강버스의 실제 운항 자료와 기술·운영 데이터와 명백하게 다르다는 설명이다. 전기선박 운영사·제조사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 산업 전반의 신뢰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강버스의 공식 운항 내역에 따르면 전기선박 109·110·111·112호는 인도 이후 시범 운항을 거쳐 2025년 11월 1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방전 또는 소프트웨어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방전 및 소프트웨어 고장으로 정상 운항이 어렵다는 주장은 실제 데이터와 배치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방전으로 하루 왕복 2회만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편도 기준 하루 16항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동일 선박이 하루 2회 이상 왕복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라고 반박했다.
4척 중 2척은 소프트웨어 고장으로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4척 모두 정상 운항 가능한 상태이며 문제로 지목된 두 척 또한 소프트웨어 고장으로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객관적 사실과 달라 회사의 기술력·신뢰도에 중대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드라이브포스 측 주장이다.
3척만 운항 중이며 나머지 5척은 사고·정비로 운항 불가라는 서술도 왜곡됐다고 강조했다. 마곡–여의도 구간 운항이 3척으로 충분해 해당 선박만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110·112호는 잠실–여의도 구간 운항이 중단되면서 예비선으로 전환된 상태다.
결함을 해결하지 못한 채 운항을 강행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인도 이후 충분한 시범 운항과 각종 안전·운항 테스트를 통과한 후 11월 1일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식 운항 이후 현재까지 전기선박 자체 결함으로 인한 운항 중단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전했다.
드라이브포스는 이미 팩트체크 자료를 해당 매체에 전달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향후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형사상 명예훼손 고소 검토, 익명 제보자 및 관련 이해관계자에 대한 법적 조치 등의 절차를 검토·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당사와 한강버스는 시민 안전과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이라는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전기선박은 아직 대중에게 낯선 기술이지만 국내 친환경 선박 산업을 이끌 중요한 인프라이며 한강버스 프로젝트는 그 상징적 출발점”이라며 “당사는 필요한 모든 데이터와 자료를 토대로 사실에 기반한 정정·후속 보도가 조속히 이뤄지길 요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