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K-방산 수출 물류에서 납기 준수 역량을 입증하며 방산 특수화물 운송 사업자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13일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에 도착한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에서 K2 전차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17일 자사 자동차운반선으로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K2 전차 20대와 K9 자주포 21문을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부터 K2 전차 124대, K9 자주포 60문을 유럽 각지로 공급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상부터 육상까지 E2E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회사 아담폴이 현지 내륙 운송을 담당해 종단간 일괄 운송 체계를 완성했다. 에스토니아로도 K9 자주포 6문을 적시 운송하며 방산 물류 수행 역량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방산 전시회 운송도 전담하며 K-방산 해외 영업을 지원한다. 2024년 말부터 UAE, 폴란드, 호주, 미국 등 주요 방산 전시회 출품 화물을 수행 중이다.

자동차운반선은 RORO 방식으로 크레인 없이 대형 화물을 선적한다. 벌크선보다 화물 손상과 보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어 브레이크벌크 운송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자동차운반선을 128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레이크벌크 운송 부문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29%, 2025년 전년 대비 138%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글로벌 운송 역량을 기반으로 특수화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동시에 국가 전략 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힘을 보탤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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