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84만6000원에서 133만원으로 올렸다. 단기간 주가 급등에도 실적 상향 여력이 존재해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11일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차세대 가속기 제품 내 점유율 축소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다”며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으로 실적 상향 여력이 상존해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두산의 자체사업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5240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을 기록했다. 전자 BG(비지니스그룹)는 매출 43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고객사의 제품 전환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공객이 발생하며 전자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는 AI 가속기향 CCL(고속 전자회로용 소재) 매출이 전분기대비 약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이엔드 제품군에 속하는 400/800G 네트워크 및 반도체 패키지향 매출이 전분기대비 증가해 수익성 하락폭은 일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두산의 자체 사업 기준 올해 매출은 2조4209억원, 영업이익 6660억원을, 전자 BG는 매출 2조809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AI 서버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점점 더 고속·고주파 시스템으로 발전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초저손실 특성의 고속 CCL 수요가 가속기향 CCL의 ASP(평균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고객사 내 두산의 점유율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패키지 기판 호황,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800G 스위치 도입 가속화는 가동률 상승 및 믹스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