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서울 중랑구 혜원여자고등학교와 프랑스 쥘게드(Jules Guesde) 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국제교류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10월 29일 혜원여자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교류는 서울시교육청 국제협력팀이 추진하는 국제공동수업 대면교류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울 중랑구 혜원여자고등학교와 프랑스 쥘게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국제교류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10월 29일 혜원여자고등학교에서 열렸다.(사진=서울시교육청 국제협력팀)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진로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두 나라 학생들이 문화와 직업의 세계를 매개로 서로의 삶과 미래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류는 ‘글로벌 감각을 가진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서울시교육청의 국제협력 교육정책 방향과 맞물려 추진된 프로그램으로, 양국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느끼며 새로운 진로문화를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단순한 방문과 견학이 아닌 공동수업형 진로체험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은 언어를 넘어 창의적 감각과 협업 능력을 함께 키웠다.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는 향수 브랜드 벨라누이(Bellanui)의 전문 조향사와 함께하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체험수업이다. 학생들은 향료의 원리, 향의 조합, 브랜드 스토리텔링 과정을 배우며 자신만의 시그니처 향을 제작했다.
두 번째는 전통 떡 공예사와 함께하는 ‘한국 디저트 떡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고운 빛깔의 떡 반죽으로 바람떡을 빚고 전통 문양을 장식하면서 한식 디저트의 섬세함과 미적 가치를 체험했다.
혜원여자고등학교 노정완 교사는 “이번 국제교류 진로체험은 학생들이 단순히 직업을 배우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진정한 ‘글로벌 역량 교육’의 장이 되었다”며 “학생들이 세계 속에서 자신만의 진로를 설계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제교류 진로체험은 서울시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공동수업의 한 활동으로 매우 의미 있는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본교 학생들이 다른 나라 청소년과 함께 진정한 문화 교류 체험을 하면서도 자신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이러한 진로 체험 기회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혜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민지 학생은 “프랑스 친구들에게 프랑스어로 설명해주는 것이 어렵고 쑥스러웠지만 체험 활동을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프랑스 친구들이 이미 우리나라 떡에 대해 알고 있어서 신기했고 떡 만들기도 향수 만들기도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혜원여자고·쥘게드고 학생들의 만남은 단순한 학교 간 교류를 넘어 ‘문화적 감수성과 진로탐색 능력을 함께 기르는 글로벌 학습의 장’으로 평가된다.
서울시교육청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향과 떡, 감각과 손끝으로 이어진 두 나라 학생들의 교류는 ‘진로교육의 국제화’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며 “이번 만남이 미래세대에게 남긴 메시지는 진로는 국경을 넘어, 문화와 이해 속에서 자란다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