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미라 기자] 서울 강동구에서 펼쳐진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의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트 쇼가 구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7일 열린 드론쇼는 ‘6000년의 숨결, 100년의 빛, 30년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물, 불, 흙, 바람 4가지 원소를 모티브로 한 이번 드론쇼는 강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장대한 서사로 펼쳐졌다.
이번 드론 라이트 쇼는 총 3부로 구성돼 각 부에서 강동의 역사와 비전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1부 ‘6000년의 숨결’은 유구한 역사의 발견으로 쇼를 시작했다. ‘6000년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신석기 시대부터 이어져 온 서울 암사동 유적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매서운 눈매의 눈 모양을 형상화한 드론 군집이 나타나고, 이어서 새의 모양으로 변환하며 유적지에 빛을 뿌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6000년의 역사 발견’이라는 키워드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드론은 이후 선사인 형상이 성화봉을 들고 달리는 모습 , 그리고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개막식 성화 점등을 상징하는 모습 등을 연출하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2부 ‘100년의 빛’은 세계 최초의 시도, 태초의 빛이 되다 두 번째 주제 '100년의 빛'은 미래를 향한 강동의 혁신적인 비전을 담아냈다. 특히 이번 드론 쇼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초로 시도된 대형 드론 미러볼 연출이었다. 자유롭게 날던 시조새 모양에서 ‘100년의 빛’ 글자로 변환된 후, 하늘에는 웜홀 형상이 나타나고 드론들이 역동적으로 빛의 터널을 만들었다.
지상에서 이륙한 대형 드론이 미러볼을 싣고 상승하며 마치 태초의 빛이 세상을 밝히는 듯한 압도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태초의 빛이 세상을 밝히는’이 혁신적인 연출은 구민들에게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관객석으로 쏟아진 레이저 ‘빛의 비’는 구민들에게 미래를 향한 희망의 울림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 세계적인 시도는 강동선사문화축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 섹션인 3부 ‘30년의 울림’은 제30회 축제를 기념하여, 50만 강동구민을 향한 염원과 축하의 메시지를 담았다.
드론들은 강동구 지도 라인과 그 안에 쏟아져 나오는 신도시와 아파트를 표현한 뒤 ‘499,095’라는 숫자를 거쳐 최종적으로 ‘500,000’으로 바뀌며 50만 강동구민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다.
이 장면은 강동구청, 토기 등 랜드마크와 함께 미래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하며, 구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피날레는 축제 메인 타이틀인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토기 형태로 표현했다. 이어 강동선사문화제의 인지도를 대표하는 웅장한 매머드 형상이 포효하며, 드론 레이저와 무대 폭죽과 함께 장엄하게 마무리됐다.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의 성공적인 드론 라이트 쇼는 강동구가 지닌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미래 비전과 융합하여 선보인 창의적인 결과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드론 쇼를 관람한 많은 구민들은 “세계 최초 드론 미러볼 연출은 정말 소름이 돋았다. 태초의 빛이 터져 나올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6000년 역사부터 50만 구민이 되는 순간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우리 고장에서 이런 멋진 쇼를 보다니 자랑스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