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효율적인 주거와 생활은 물론 미래 자산 가치까지 한 번에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시선이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연내 공급에 나서는 역세권 단지들로도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 조감도 (이미지=대우건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주거시장에서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들이 각광받고 있다. 교통망을 중심으로 도심 기능이 재편되면서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선 압도적인 주거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철도역과 그 주변 지역을 복합 도심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과거 역 주변이 단순히 교통 거점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하나의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개발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교통 편의성 확보다. 기존 철도망에 대중교통 노선과 도로망이 확충돼 교통 요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가져와 지역 경제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동력이 된다. 또 주거 편의성이 극대화되고 주택 가치 상승이라는 강력한 '프리미엄 법칙'으로 이어진다.
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 법칙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는 광명역세권 사업이다. KTX광명역 일원 약 196만6000㎡ 부지는 주택 9000가구, 인구 2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변모했다. 이는 KTX 역세권 부동산 개발사업으로는 제일 처음으로 시도된 곳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은 현재 주거시설과 대형 상업시설, 업무시설, 교통 허브 기능까지 갖춘 복합도시로 성장했다.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 수도권 서남부의 쇼핑 중심지로 자리매김했고 국제 디자인 클러스터, 연구개발(R&D) 시설을 유치해 고용 창출·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개발 효과는 부동산 시장에 반영돼 실질적인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광명역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4년 당시 분양가 약 4억2000만원대에서 지난달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는 것이다.
광명시 지역별 3.3㎡당 평균 매매가 (이미지=리얼투데이)
특히 중심지에 자리한 일직동은 광명 최고 시세를 형성하면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부동산R114랩스 자료에 따르면 일직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562만원으로 집계됐다. 광명시 평균은 물론 주요 지역인 철산동(2926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개발사업은 단순한 주거 편의를 넘어 자산 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역세권의 성공 법칙은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투자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은 각각 김포시 풍무역세권,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 신규 공급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조성하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52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경기도 양주역세권지구 공동2블록에 조성하는 ‘양주역 중흥S-클래스’를 공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26가구 규모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임대료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