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들의 대규모 이동이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그 속에서 LG유플러스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가 약 66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66만6618명이었다.
93만명을 넘겼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약 42%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50만명대였던 평년 수준을 여전히 웃돌았다. 해킹 사고 여파가 지속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SKT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회복세를 보였다. KT·LG유플러스·알뜰폰(MVNO) 등 타사로부터 SKT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수는 5월 3만4960명에서 지난달 9만7565명으로 179.1% 늘었다.
이는 지난달 중순 e심을 시작으로 신규 영업을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혜택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SKT를 떠나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총 20만7847명이었다. 전월(44만490명) 대비로는 52.81% 감소했지만 이탈자 규모가 여전히 더 컸다.
SKT에서 이탈한 고객들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곳은 LG유플러스였다. 지난달 S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수는 8만7774명이었다.
KT의 경우 8만2043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그 뒤를 이었다. 알뜰폰을 택한 가입자는 3만803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