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마트가 4월 개화기 폭설과 한파로 피해를 입은 복숭아 농가와 상생에 나선다.
롯데마트·슈퍼는 19일부터 상생 천도복숭아를 본격 판매하며 우박 피해 농가를 지원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춘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마트·슈퍼가 19일부터 상생 천도복숭아를 본격 판매하며 우박 피해 농가를 지원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춘다.(사진=롯데쇼핑)
올해 복숭아 작황은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개화 기에 폭설과 한파로 냉해 피해가 발생해 열매 수가 1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더해 5월 말에는 경북·충북 등 주요 산지에 우박까지 겹쳤다. 우박에 의한 상처로 과실 겉면이 손상되어 외형상의 이유로 정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물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슈퍼는 경북 산지의 우박 피해 천도복숭아 60톤을 수매해 기획 상품 상생 천도복숭아(2kg/팩)를 선보인다. 이는 과일팀 MD가 산지 방문 중 우박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기획한 상생 프로젝트로 크기가 작거나 외형에 미세한 상처가 있는 원물을 활용했다.
일반 상품과 맛과 영양은 같지만 정상 판매가 기준 약 30%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해당 상품은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을 거쳐 19일부터 전국 롯데마트·슈퍼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상생 천도복숭아(2kg/팩) 출시 기념 19일부터 25일까지 1만990원에 판매하는 5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8월 초까지 시기별 품종을 반영한 상생 복숭아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해 산지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는 과일 소비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2023년에도 충북 산지의 우박 피해 사과를 수매해 우박 맞은 보조개 사과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외형 손상으로 유통이 어려운 사과를 기존 판매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며, 준비한 200톤 물량이 모두 소진될 만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한솔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기상이변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를 돕고, 고물가 속에서도 고객이 부담 없이 과일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제철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상생 유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