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가맹점주들의 곡소리가 퍼져 나오자 치킨업계도 배달 자율가격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27일 bhc는 배달 자율가격제 도입과 관련해 “가맹점주들과 6월 초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bhc가 배달 자율가격제 도입과 관련해 “가맹점주들과 6월 초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자료=다이닝브랜즈그룹)
자율가격제는 가맹점주가 배달앱을 통해 판매하는 치킨 가격을 본사의 통제를 받지 않고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 퍼지고 있는 이중가격제의 한 형태다.
그간 업계 내 이중가격제 확산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접근했던 치킨업계가 내수 부진에 가맹점주들이 매장 운영에 부담을 느끼면서 자율가격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치킨업계는 몇 년간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배달 수요가 높아 배달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곧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치킨가격 인상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도 나온다.
배달앱 상생안 시행으로 최소 2%에서 최대 7.8%까지 배달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 bhc의 경우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뿌링클을 주문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460원에서 1600원까지 가격 인상을 체감하게 된다.
교촌치킨의 경우 배달비 관련 본사가 관여하지 않고 점주 재량에 맡기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가격제 도입을 권장하지 않고 원가를 줄여주는 방안으로 접근한다.
실제로 교촌치킨은 가맹점주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전용유 출고가를 약 10% 인하하는 등 원가 부담을 줄여주는 상생 정책을 시행했다.
BBQ는 당장 자율가격제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BBQ는 정기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BBQ는 “그간 자사앱 이용을 유도는 꾸준히 진행해왔고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