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이슈] 최승호 사장출마 "돌아오라 마봉춘"...네티즌 청원운동 "돌아오라 정봉주"

김호영 기자 승인 2017.11.20 18:33 의견 0

ⓒ서지훈/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호영 기자] 김장겸 사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MBC에 최승호 피디가 출마한다.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이 가짜임을 밝혀낸 스타 피디였지만 이명박 정권 시절 공중파에서 밀려나 5년간 야인으로 살아온 그였다. 온라인 매체 '뉴스타파'와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하며 녹슬지 않은 내공을 다져온 그는 이참에 MBC 사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돌아오라 마봉춘'을 외치고 있다.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어디 해직피디 뿐이겠는가. 이명박의 BBK 실체를 폭로했다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살고 만기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 그 역시 본업이었던 정치인이 아닌 방송 진행자 신분으로 국회 밖을 맴돌고 있다. 10년 동안의 정치활동 금지 때문에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신세인 그는 이제나 저제나 복권을 통해 명예회복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포항 지진으로 어수선한 2017년 대한민국의 쌀쌀한 초겨울. 시민들은 첫눈을 맞으며 공연히 들뜬 마음으로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린다. 첫눈이 올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오늘 시린 손을 비비며 소원을 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방송사 노조는 해직자들의 '복귀'를 빈다. 이명박의 행태에 분노한 국민들은 정봉주의 '복권'을 빈다. '가슴이 시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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