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에 편의점도 긴장..마스크 착용 권고 등 조치

마스크·위생용품·감기약 판매량도 크게 늘어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1.28 10:55 의견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 수칙 (자료=질병관리본부)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편의점 업계도 점포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소속 점포를 대상으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외국인(중국인) 방문이 많은 공항·관광지·번화가 인근 점포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 세번째 확진자가 점심때쯤 한강에 산책에 나가 GS25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GS25는 이 같은 발표가 있기 하루 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공문을 배포했다. 해당 매장에서 환자와 접촉한 근무자는 질병관리본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근무자는 격리 중이며 한강잠원 1호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방역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CU도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7일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근무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항·명동·잠실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의 40여점은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특별 관리감독하고 있다.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자료=BGF리테일)

설 연휴 동안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마스크 매출이 전월 대비 10.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손 씻기 등 우한 폐렴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다른 위생용품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가글용품은 162.2%,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증가했다.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 매출도 242.5%나 늘었다.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 증가하면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 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에서도 24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이 6.2배 증가했으며 손소독제 매출 역시 4.5배 늘었다. 전주 동요일 대비 마스크 판매량은 340.0%, 손소독제는 222.4% 증가했다.

BGF리테일 김명수 MD지원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터미널·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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