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60억원과 영업이익 546억 원을기록했다고 밝혔다.(자료=에이피알)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에이피알이 전년동기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낸 2025년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에이피알은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60억원과 영업이익 5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로 보면 매출이 79% 성장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97%로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실적 평균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에이피알은 이번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2500억원대 매출 고지를 넘어선 것은 물론 2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20.5%를 기록했으며 분기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500억원대를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통상 뷰티 업계 내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을 포함한 4분기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해 왔다. 이번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등 주력 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은 전 세계적인 K-뷰티의 인기를 타고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해외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으며, 꾸준한 인기 모델인 ‘제로모공패드’와 서구권에서 더욱 인기가 좋은 콜라겐 스킨케어 라인 등이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매출 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의 성장률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부스터 프로’를 비롯해 울트라튠 40.68, 하이포커스 샷 등이 꾸준히 관심을 모았다.
부스터 프로 쿠로미 에디션과 부스터 프로 미니 춘식이 에디션 등 유명 캐릭터와 협업해 소장가치를 높인 한정판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완비한 뷰티 디바이스 R&D 조직과 자체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 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K-뷰티를 향한 전 세계 수요가 급증하며 해외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한 약 1900억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 실적을 훌쩍 넘겼다. 해외 매출 비중 역시 71%로 상승했다.
에이피알은 해외 시장의 핵심인 미국에서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를 성공리에 진행했으며 LA 팝업 스토어에는 수천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미국 동서부를 관통하는 흥행 성적을 올렸다. 그 밖에 일본, 중화권 등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럽, 중동 등 글로벌 판매처 역시 다변화됐다.
에이피알은 1분기 호실적을 발판으로 2025년 조 단위 매출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향한 성장 가속도를 붙인다. 기존의 미국과 일본에서는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그 외 글로벌 전역을 무대로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트렌드를 반영한 화장품 신제품과 더불어 신규 뷰티 디바이스 및 헬스케어 영역 확장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1분기 깜짝 실적을 통해 뷰티 업계의 긍정적 흐름과 더불어 에이피알의 사업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그리고 해외 시장을 축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